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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의 골든걸이 이메일을 보냈다. 시간보니 필리핀은 크리스마스 아침 8시. 저기. 1년만에 가족 만났으면 그냥 놀란 말이다. 내 담당 파트 아직 안 끝났냐고 재촉하면서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끝에 쌍콤하게 느낌표까지 찍지 말란 말이다
콘도 관리 하고 있다. 이사 가고 청소 하고 인스펙션하고 관리인 연락하고 미리 전화 안줬다고 욕먹고 그러다보니 매니저는 벌써 집에 갔다. 크리스마스이브 휴일 아니거든?!?!??! 서류더미 스캐너/프린터 랩탑 셀폰 사이에서 대충 계란 후라이 부쳐 밥먹고 일하고 있는데 한국의 집에서 전화 왔다. 엄마한테 징징대며 아몰라개짜증 이러고 있는데 뒤에서 오빠가 [엄마 냉장고에 어제 사온 회랑 케이크 있어!] 그래서 또 급울컥. 참 어제 인스펙션 갔다가 지갑도 잃어버렸다. 이따 키 주고 창고 확인하러 가야 하는데 난 면허증도 신분증도 뭣도 없이 운전해야지. 법도 막 어기고 삐뚤어질테다. 근데 오빠 말로는 크리스마스니까 걸려도 경찰이 HoHoHo 잇츠 크리스마스~ 잇츠 오케이~ 하면서 그냥 보내줄거란다. 저녁엔 ㅅ언니네 쳐들어가서 진수성찬 크리스마스 디너 내놓으라고 난동 피워야지. 가족도 애인도 없는 이브 따위 즐. * 그러고보니 이전 포스팅에 '차분한 마음' 어쩌고 했는데 그후 이틀간 폭풍이 지나간 아이러니 * 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 쿠키 다 연구실 냉장고 안에 뒀는데 출입카드가 지갑에 들어있었다 으헣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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